무과금 3주차를 보내며 - 더 해보느냐 접히냐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
안쓰면 소멸된다고 협박하는 포인트 말고는 단 1원도 안썼음.
근데 그사이 뭐 나때문은 아니겠지만 접으려고 작정했던 내용 중에 몇 개는 개선이 되었거나 하려고 노력은 하는걸로 보임
그런데,
이런 유형의 게임의 모든 요소가 습관이고
과금도 결국 습관임
이 게임 시작하고 적어도 하루 몇판씩은 습관적으로 돌렸던 액플이 25. 1. 대멸종 기획 이후 너무 X 같아져서 한번 때려치니까 다시는 안하게 되는 것처럼
과금도 습관적으로 몇개씩 사다가 딱 끊으면 뭐하나가 필요하고 아쉬워도 걍 안하는 쪽으로 가는거
결국은 접속도 습관이고 시뮬돌리는것도 습관이고 챔쉽 로스터 조정하는것도 습관이고
한번 끊어지면 습관이 바뀌면서, 그 단계에선 오히려 게임을 끊을 결심이 아니라
다시 하게 되는거에 모종의 결심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
결국 여기서 다시 과금을 할 결심을 못하면, 이제 접속습관이 끊어지기 시작하면서…
제발 다시 해달래도 다시 하기 쉽지 않아짐.

아니 당연한거 아냐? 원래도 재미없는데 습관적으로 하다가 도저히 안돼서 그 습관마저 깨졌는데 굳이 다시 돈써서 시작하고 다시 감 잡기가 쉽냐
나는 개발사인 공게임즈는 물론 퍼블리셔인 컴투스의 핵심 기획자들이 이런 유저심리를 알기는 하는건지,
알아도 제대로 이해를 하는건지 모르겠음.
지금 개선된 사항들을 제외하고 남은 사항들 중 크리티칼한 것들을 보면
- 1. 개발자의 자아가 투영된 우땅중땅우중땅 - 이걸로 인해 지난 1년 하고도 6개월간 얼마나 많은 사람의 습관이 끊어졌을 것이며,
2. 역시 뭔생각인지 모를 제구컨택 컨택원 시스템 - 차제에 자체적으로 점감을 본 결과 50차이나면 사실상 힘들고, 100차이나면 그냥 모든게 끝. 문제는 지금 스탯총합이 100~200이던 때가 아니라 거의 800~900하고있는 시대에
단 한개 능력치의 50~100차이에서 아예 봉쇄스펙차가 발생한다는 것은…
마치 80~90이 최고스탯이던 런칭 초에 75컨택이 80제구 상대로 거의 아무것도 못하고 85제구 상대로는 아예 아무것도 못한다는 걸 의미.
왜 이걸 고집하는지 알수가 없고
3. 시뮬은 뭐 이 만능 판수조지기를 대체 어찌할 것이며
4. 챔쉽 말도안되는 억까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잠수함으로 좀 조정한것도 같고 현재 표본으로는 난 솔직히 모르겠고
5. 리그는 최상급 난이도가 나오며 개선되었으나 체력버그 이거 얼마나 이해하고 손댈지 의문이고 상위카드로 이루어진건 좋은데 실제 시즌과 로스터가 달라져서 실제 시즌플레이하는 맛이 안나고 보상도 뭐 굳이..
6. 여전한 미니게임 피로도와 비교할 수 없는 다른 컨텐츠와의 보상 격차
문제는 이제 이것들은 매우 많은 개발진의 품을 소모하게 되거나, 고집불통 디렉터의 자존심이 투영된 것인지 알고도 안고치는 것들이라 그냥 계속 하려고 맘먹으면 포기해야하는 부분들이라는것…
돈을 버는것도 중요하지만 카드 내고 장비 내고 과금유도 하는 미시적인 쇼미더머니는
결국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높아야 힘을 발휘하는 것임.
게임이 개쓰레기에 동기부여가 안되면 아이템값이 아무리 싼들 그게 의미가 있나.
인생도 그렇잖아. 굵직한 부분에서 성공적으로 살면 미시적인 부분은 개판쳐도 행복하게 사는데 아무지장이 없어요.
반대로 이미 X 된 인생인데 로또한번 당첨된들 존예녀랑 원나잇에 성공한들 그것들이 멀쩡하게 건사되겠냐?
게다가 물론 니들 실력은 아니었겠지만 오랫동안 겜 만들다보니 우연히 딱 맞아떨어졌던 때도 있자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특별히 새로운걸 하기보다, 이 게임또는 전작을 모두가 군말 없이 즐겼던 시절의 시스템을 좀 다시 복기만 해도 평타는 칠텐데 무슨 고집인지 정말 이해가 안됨. 자존심은 병신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걸 깊이 느낀달까…
더할까 말까 문득 고민이 생겼는데 사실 그렇다고 당장 지르고싶은 뭐가 있는것도 아니고 내일 점검안내나 봐야겠음